일상적인 퇴근길에, 갑자기 20년만에 자신의 집앞에 모여 있는 가족들을 발견한 이벤트 회사 직원 모토미. 그것이 자신의 생일파티를 시작으로한 자기 가족사에 관한 영화라는 것을 알고는 더욱 황당해 한다. 포르노 배우로서의 삶을 탈출하고자 자기가족 이야기를 영화로 찍자고 제안한 천방지축 둘째딸 요코는 촬영을 거부하는 언니 모토미에게 자기인생을 망칠 거냐고 대들고, 부모의 별거와 가정환경으로 자폐증상을 보이는 테니스선수 와아들 가즈키마저도 촬영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 별거중인 아버지, 어머니가 쿵짝을 맞춰가면서 촬영에 임하는 열의를 보인다. 오랜 가족의 공백만큼이나 접촉불량으로 웅성대는 그들의 모습은 또다른 가족의 희극적인 모습으로 카메라에 담겨진다. 하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여지없이 20년전과 똑같이 카메라 앞에서조차 감정의 조절이 안되는 부모는 욕지거리를 남발하며 싸우는 추태를 보이고, 그 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감독과 촬영스탭들의 열의도 만만치 않다. 그 모습을 무시하게 바라보는 모토미. 영화촬영이 종반으로 접어들고 가족이 화해하는 신을 찍기 위해 모토미의 가족은 노천탕으로 가족 캠프를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