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 아는 어미니와 계부 밑에서 자란 스카이(정이건 분)는 반항심으로 비틀린 안하무인. 그에게 관심 있는 것이라곤 터빈 엔진의 Rx-7스포츠카에 사랑하는 여자 켈리(임희뢰 분)를 태우고 밤마다 도로를 질주하는 것뿐이다. 스카이는 한때 스피드의 왕이라 불렸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범죄 조직의 보스 등풍(임달화 분)의 동생 상걸과 목숨을 담보로 한 레이스를 펼친다. 경주에서 이긴 스카이는 그 대가로 상걸의 다리를 부러뜨린다. 한편, 감옥에서 막 출소한 상걸의 형 등풍은 동생에 대한 복수심으로 음모를 꾸미고, 스카이는 등풍의 경주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자만심에서 시작된 단 한번의 레이스는 스카이의 모든 것을 빼앗아간다. 사랑하는 연인 켈리와 함께 고가도로에서 추락하게 되고 자신의 눈앞에서 켈리는 자동차 폭발과 함께 죽어간다. 게다가 스카이는 마약 소지 누명까지 쓰게 된 채. 보석으로 겨우 풀려난 스카이.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쓸쓸한 켈리의 장례식.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된 스카이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태국에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 장의 낡은 사진만을 들고 무작정 아버지를 찾아 태국으로 향한 스카이는 그곳에서 새 가정을 꾸리고 레이스 따위는 잊은 채 이발사로 일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를 만난다. 가난하고 깡패들에게 시달려야 하는 고단한 일상이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보며 스카이는 홍콩의 모든 악몽을 잊고 아버지에게 극도의 스피드를 추구하는 기술을 배운다. 그럴 무렵 스카이를 흠모하던 낸시(장백지 분)가 찾아온다. 스카이가 태국에 있는 사이 등풍은 스카이의 친구들을 괴롭히며 스카이를 자극한다. 항상 스카이의 차를 수리해주던 낸시의 오빠 패디는 스카이대신 등풍과 경주를 하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켈리의 악몽을 되살리게 된 스카이는 패디의 희생을 위해 다시 핸들을 잡는다. 그리고 그 옆자리에는 죽은 켈리 대신 낸시가 앉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