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는 그의 첫 오페라 “산 보니파치오의 백작 오베르토”와 “하루만의 임금님”을 작곡하고 한때 절망에 빠졌으나 “나부코”의 대본을 읽고 이에 매혹되어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작곡하게 된다.추방당한 유대인들이 노래하는 가사는 작곡가에게 거부할 수 없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베르디는 여기에서 당시 이탈리아인들의 자유를 향한 열망과, 민족의 결속력을 희망하는 애국심을 정치적 메시지로 담아내고자 하였다. 그 공연은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1842년 3월 9일 성공리에 초연을 마쳤다.바빌로니아의 왕과 속박되었던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이야기는 밀라노 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순식간에 베르디의 이름을 이탈리아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떨칠 수 있도록 하였다.“나부코” 와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은 베로나의 아레나 극장을 주 무대로 오랫동안 공연되었으며 “아이다”의 승리를 향한 행진 또한 베로나가 겪어온 역사를 대신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이와 같은 유일무이한 역사적 경험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심지어 아레나 극장의 관람자들 조차 볼 수 없었던 매혹적인 섬세함을 담고 있다.무대를 연출한 데니스 크리프는 단순한 현대적 무대 위에 매우 효과적으로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으며 다니엘 오렌의 지휘로 성악가들이 호흡을 맞춘다. “다니엘 오렌의 미묘함과 변화의 해석은 긴박감 넘치는 환상적인 피아노 연주를 돋보이게 한다.속박당한 히브리인들의 합창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표현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아름다웠다. 아레나 극장에서의 합창은 이 오페라의 주요 부분으로서 극장 특유의 음향학적인 섬세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표현되고 있다. 레오 누치가 연기한 노년의 나부코의 모습은 리어왕과 같이 표현되었으며, 파비오 사르토리가 나부코의 적대자인 이스마엘레 역할을 소화해냈다. 또한 마리아 굴레기나는 권력을 탐하는 아비가일레 역할을 잘 표현하였다. 이 환상적인 세 명의 솔리스트들은 무대를 이끌며 권력과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장인물들을 훌륭하게 표현해냈다.”(쥐트로이체 차이퉁 2007년 6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