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음악 선생님을 흠모하던 사라는 같은 반 친구가 자기와 같은 것을 알고 내기를 건다. 그리고 그 내기는 어느 하나가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하고. 그러던 어느날 그 친구와 선생님이 정도 이상의 절친한 현장을 목격하고 사라는 음독 자살을 기도한다. 자살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 상처를 깊게 간직한 사라는 가변적이고 충동적인 속성을 지니게 된다. 사라는 친구의 약혼자 준을 보고 자신의 상처를 친구에게 되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사라는 은밀히 준에게 접근한다. 어느날 준을 유혹하고 있는 사라와 준을 보고 친구는 자살하게 된다. 이후로 자신에게 빠져드는 준을 사라는 부담스럽게 여기게 된다. 사라는 R이란 디자이너를 사귀게 되고 그에게 길들여진다. 이를 알아낸 준은 사라에게 자신의 진실한 사랑을 고백한다. 사라 역시 준의 사랑을 깨닫고 자신을 돌이켜보며 R과의 관계를 청산하려 한다. 그러나 R은 사라를 놓아주지 않는다. 사라 역시 다시금 그에게 길들여진 대로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이때 뒤따라 온 준은 그러한 두 사람을 보고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여 R을 살해하게 된다. 산장을 탈출하는 사라와 준! 엄청난 속도로 차를 몰아 질주하다가 준의 차는 마침내 벼랑 끝으로 내려 내려꽃히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