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인 제논(Zenon Bloch: 줄리앙 베네딕트 분)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은뒤 베를린 남부의 한 마을에서 그의 두아이와 함께 살아간다. 동독의 정치변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된 제논은 아직은 어린 니콜라이(Nicolai: 니콜라이 울프 톰 분)와 요야의 양육에만 몰두한다. 어느날 두아이와 놀이터에간 제논은 그곳에서 매력적이며 솔직한 성격의 엘자(Elsa Suesseisen: 게노 레히너 분)와 그녀의 딸 조피에(Sophie: 소피 그루버 분)를 알게 된다. 엘자는 옛 서베를린에 살고 있는 미래학 연구자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자신만만한 미혼모. 제논과 엘자는 처음 본 순간부터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엘자와 달리 제논은 소극적인지라 너무나 확연한 사랑 앞에서도 머뭇거린다. 어느날, 서로에게 향해있는 감정을 확인한 두사람. 이제 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는듯이 보인다. 그러나 엘자가 그와의 결혼을 갈망하게 된 반면, 제논은 `사랑하면 결혼은필요치 않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자 문제가 생긴다. 엘자는 조용히 제논의 변화를 기다리며 바닷가로의 가족여행을 통해 사랑의 감정을 확인한다. 그러던 어느날, 엘자가 대학에서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강의를 하게 된다. 여기 참석한 제논은 그녀의 확신에 찬 지성에 매혹당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제논과 엘자. 제논은 엘자에게 그녀가 그토록 기다리던 결혼하자는 말을 한다. "당신 아이를 낳고 싶어요"라고 속삭이는 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