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대학에서 시학을 전공한 여류 감독 라비나아 쿠리어가 7년의 준비 끝에 프랑스의 대문호 발작의 소설 'A Passion In The Desert' 영화화한 작품. 세기의 명장 나폴레옹의 군대가 용맹한 베두엥족과 이집트 사막에서 전투를 치를 무렵, 젊고 용감한 장병 오거스틴(Augustin Robert: 벤 다니엘스 분)에게 특별한 임무가 주어진다. 이집트의 사원과 풍경들을 그려 오라는 명을 받아 이집트 사막을 돌고 있는 화가 벤추어(Jean-Michel Venture de Paradis: 미셀 피코리 분)를 구해오는 임무였다. 벤추어를 찾아내어 프랑스 군대와 함께 행군하던 중 갑자기 불어닥친 모래 바람 속에 갇혀 오거스틴과 벤추어는 행렬을 놓치고 만다. 모래 바람이 잦아지자 다시 행군을 시작하지만 나침반에 맞춰 걸어가 봐도 그들은 항상 제자리를 맴돈다. 기력이 빠진 벤추어를 잠시 그늘 아래 쉬게 하고 길을 찾아 다시 돌아온다고 약속하며 오거스틴은 홀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벤추어는 사막의 열기와 광기에 휩싸여 환상을 만끽하다 권총으로 자살하고 만다. 한편 오거스틴은 목마름 끝에 쓰려진 애마를 안락사 시키고 정신없이 사막을 헤매다 어느 외딴 동굴에 도착하여 쓰러진다. 눈을 떠보니 그 옆에 표범 한 마리가 주변을 맴돌며 그를 관찰하고 있다. 순간 공포에 휩싸인 오거스틴은 칼을 뽑아 들지만 표범은 그를 공격하지 않는다. 표범은 자신이 마시는 물을 그에게 내주고 오거스틴은 자신에게 호의적인 표범에게 친밀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오거스틴은 표범에게 '사막 위의 열정'이라는 아랍어 '시뭄'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맹목적인 애정을 품으며 표범에게 동화되어 간다. 그러나 그의 열정적인 사랑도 서서히 비극적인 파경으로 치달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