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을 시집보내고 난 뒤, 한동안 허전함을 극복하지 못했던 '신부의 아버지' 조지 뱅크스(George Banks: 스티브 마틴 분)가 마침내 마음의 평정을 되찾았다. 비록 머리카락은 벌써 백발이 되었지만 야구 모자를 쓰고 지붕없는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는 그는 사랑하는 아내 니나(Nina Banks: 다이안 키튼 분), 12살짜리 아들 매티(Matty Banks: 키어란 컬킨 분)과 함께 중년의 만족스럽고 안락한 생활을 즐긴다. 그의 딸 애니(Annie Banks-MacKenzie: 킴벌리 윌리암스 분)와 사위 브라이언(Bryan MacKenzie: 조지 뉴번 분)은 여피족으로서 각자의 일을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어느날 애니와 브라이언이 양가의 부모님 앞에서 자기들은 곧 엄마, 아빠가 될거라고 발효한다. 온가족이 얼싸 안고 기뻐하지만 조지는 멍한 표정이 된다. 벌써 할아버지라니.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갑자기 서글퍼진 조지는 헬스 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머리를 염색한다. 그리고 18년 동안 살았던 낡은 집을 팔고 바닷가 콘도로 이사 가서 다시 한번 멋지게 살아보자고 니나를 설득한다. 집은 너무 쉽게 팔렸고 새 주인은 10일 안에 집을 비우는 조건으로 15,000 달러를 이사 비용으로 준다. 10일 후, 정든집을 떠나기 직전 조지와 애니는 뒷마당에서 옛날을 회상하며 농구를 한다. 이사갈 집을 미처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는 사위 브라이언의 부모님 집으로 거처를 옮긴다. 그런데 니나의 건강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 병원 진찰을 받는데 뜻밖에 임신했다는 통보를 받는다. 애니는 8월 말에, 니나는 9월 초에 출산하게 된 것이다. 조지는 현기증이 일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할아버지가 되기엔 아직 젊지만 아빠가 되기엔 너무 늙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기뻐하기는 커녕 크게 당황하는 조지를 보며 니나는 노산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외로움에 몹시 화가 난다. 조지는 어제 이사 나온 집 앞을 지나가다 때마침 집이 헐리려고 하는 것을 목격한다. 아기를 낯선 바닷가 콘도가 아닌, 구석구석 자기의 손 때가 남아있는 정든 집에서 길러야 한다고 깨달은 조지는 10만불을 더 얹어주며 하룻만에 다시 구입한다. 니나에게 옛집의 열쇠를 쥐어주며 사과한다. 6개월 후, 애니와 니나는 떠벌이며 호들갑장이인 프랭크 애글호퍼(Franck Eggelhoffer: 마틴 쇼트 분, 1편의 결혼식 및 피로연 이벤트 업자)를 불러 들여 성대한 베이비 샤워(아이가 태어나기전 미리 축하하는 파티)를 갖는다. 그리고 애글호퍼에게 아기방을 증축하는 일도 맡긴다. 그러던 어느날 애니는 아기를 낳고 두달 후 좋은 조건을 제시해온 보스톤의 새 직장으로 옮겨야 한다고 알린다. 애니가 더 가까이 살기를 원했건만 오히려 멀리 떠나가게 된 것이다. 9월 초, 애니의 출산 예정일이 늦어져 브라이언은 잠시 출장을 떠났고, 애니는 친정에 와 있게 된다. 이때부터 조지는 두 임산부의 시중 들기에 바빠지고 매일밤 산기를 느낀다고 착각하는 애니 때문에 병원에서 꼬박 지새우는 고생이 시작된다. 니나와 애니는 낮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조지는 또 출근을 해야 한다. 애기방 공사로 와 있는 애글호퍼는 두 만삭의 산모에게 운동을 시키는 등 여러모로 적극 돕는다. 마침내 애기방도 아름답게 완성된다. 하지만 48시간 동안 잠을 자지 못한 조지는 수면제를 먹고 인사불성이된 것처럼 꾀병을 앓는다. 바로 그때 애니는 진짜로 진통을 겪기 시작하고 애글호퍼는 시체같이 늘어진 조지까지 차에 싣고 급히 병원으로 달려간다. 조지는 병원에 도착해서야 잠에서 깨어난다. 그런데 니나의 진통도 시작되고 엄마와 딸은 나란히 붙어있는 두 개의 분만실에 각각 들어간다. 브라이언도 돌아오고 애니는 순조롭게 자연분만을 한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니나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다. 그리고 잠시 후, 밖에서 초조히 기다리던 조지의 양팔엔 갓 태어난 둘째 딸과 손자가 각각 안긴다. 두 아기의 얼굴을 바라보며 조지는 더할나위 없는 행복을 느낀다. 갓난 딸의 이름은 애기를 받아 준 젊고 유능한 여의사의 이름인 메간(Dr. Megan Eisenberg: 제인 아담스 분), 손자는 할아버지 이름을 물려받아 조지가 된다. 이윽고 두달 후, 조지는 보스톤으로 떠나가는 애니 가족을 배웅하며 낙옆지는 집 앞길에서 망연자실 서 있는다. 그러나 그를 일깨운 메간의 옹알이 소리. 그제야 조지는 정신을 차리고 애니가 선사한 작은 크기의 농구공을 메간에게 보여준다. "아가야, 네 언니에게 가르쳐 줬던 온갖 농구 트릭들을 너한테도 몽땅 가르쳐 줄께" 조지의 딸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다시 메간에게서 피어 오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