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만든 첫 도그마 영화. 감독 스스로 1998년 칸느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 <백치들>과 토마스 빈터베르그의 <셀레브레이션>에 의해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 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 역시 배경 음악이나 특별한 조명, 필터의 사용없이 핸드 헬드 카메라에 의한 로케이션 촬영 위주로 제작되었다. 도그마의 개념과 기술로 포착해보려 한 러브스토리의 다양한 감정들을 배우들의 자연스런 감정 연기로 확인할 수 있으며, 보다 소프트한 느낌의 대중적인 디지털 영화를 접할 수 있다. 주연 엘로디 부쉐는 <천사들이 꿈꾸는 세상>으로 칸느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파리를 배경으로 한 25살 동갑내기 연인의 러브스토리. 유고 출신의 화가 드라간과 파리 출신의 여성 잔느는 연인 사이이다. 그러나 이들의 행복은 드라간의 불법 체류 사실이 발각되면서 산산이 부서지고, 그는 사흘 내에 프랑스를 떠나야만 하는 처지가 된다. 영원히 행복하게 지속될 줄만 알았던 사랑이 한순간 끝나버릴 위험에 처하게 된 두 사람은 결국 함께 있기 위해 법을 어기는 위험과 숨어사는 불편함을 감수하기로 결심한다. 이러한 상황은 그들의 사랑을 시험하는 것임과 동시에 더욱 강렬하게 한다. 가끔은 더없는 행복과 자유를 만끽하기도 하지만 언제 이민국의 방문을 받을지 모르는 이들의 상황은 사실 매우 불확실하고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