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야쿠자 아오끼가 낀 조직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홀연히 사라졌던 박태훈이 복수를 결심하고 돌아온다. 언제나 냉정하고 이지적이며 불굴의 투지를 지닌 박태훈. 그는 계산된 복수의 스케쥴을 진행해 가는데. 한편 뜨거운 가슴과 감성을 지닌 여류작가 민하영은 암흑가의 비정속에서도 열렬한 사랑을 불태우는 남녀를 테마로 한 소설을 쓰기 위해 고심을 한다. 사랑하던 유부남 이준석과의 가슴 아픈 이별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 여행길에 올랐던 민하영은 우연히 박태훈을 만난다. 태훈은 그무렵 또 한사람의 배신자 장도식에게 복수하기 위한 여행길이었다. 첫 만남에서부터 민하영과 박태훈은 운명적인 예감같은 것을 느낀다. 민하영은 태훈의 야성 뒤에 감추어진 따뜻한 정감을 느끼고 있었고, 태훈은 배신자들에게 희생당한 첫사랑의 여자 진희를 빼어 닮은 민하영에게서 잃어버린 자신의 아름다웠던 한 시절을 되새기고 있었으니까. 그러나 그들은 더 이상의 서로를 알기도 전에 헤어진다. 박태훈이 장도식을 예정대로 해치우고 바닷가를 떠난 때문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민하영은 박태훈과의 만남으로부터 새로운 이미지를 얻어 글을 쓰기 시작한다. 박태훈은 마지막의 대상인물인 아오끼를 없애기 위해 절치부심 하면서도 민하영에 대한 기억들을 지워버리지 못하고 고뇌한다. 조직의 보스인 아오끼는 박태훈이 가까이 접근해 오고 있다는 속에 직업 킬러를 동원해 박태훈을 없애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