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대한 상상에서 비롯된 어느 광인의 이야기. 여류추리작가 해준. 한때는 주목받았지만 지금 그녀가 가진 건 13평짜리 아파트 한채와 혼자 저녁을 차려 먹어야 하는 일상 뿐. 대인 기피증과 결벽증 탓에 바깥 출입을 싫어하는 그녀에게 거친 글자체로 쓰인 원고 묶음이 배달된다. 원고 속의 인물은 자신의 기이한 경험을 태연히 이야기해 나가고, 해준은 그 이야기에 점점 빠져 들어간다. (This is about an insane man's imagination for a chair. Hae-jun, a female mystery writer, lives in a small apartment and in spite of her being remarkable at one time, now she has dinner by herself every single day. And her anthrop phobia and misophobia make her not like going out. One day a bundle of manuscript scribbled is delivered to her. The guy in that paperwork begins to tell her about his odd experience and she gets absorbed in that story...)연출의도. 간략한 줄거리에 충격적인 반전이 특징인 일본 추리소설 계의 대부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을 좋아하는데, 영화를 만들 기회가 생기자 제일 먼저 영화화하고 싶었다. 창작이 아닌 각색인 만큼 영화로서는 '나의 것'임을 공언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원작의 기발한 반전을 살리고 싶었기 때문에 각색 아닌 단지 영화화에 그친 면도 없쟎아 있다. 그래도 원작소설이 국내에 출판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흥미진진한 줄거리를 영상으로 소개한다는 측면에서 이 영화에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This is a screen version of a short novel written by Edogawa Rampo. Rampo was a Japanese famous mystery writer whose works has been the source of numerous films in Japan. When I was 15, I read his short stories and really got a shock. His short stories has an exciting and unforgettable ‘turn over’ .So I adapted this novel named ""The Human Chair"" for a short film last year. I didn‘t touch the originality of the novel as much as I could.)제1회 미장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