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우리들이 아이를 키우는 주부로서 카메라 작동법조차 서툰 이도 있었지만 `우리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아보고자 하는 희망 하나로 용감히 뛰어들었다. 평범한 삶을 꾸려가는 중산층 주부들이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다. 그들은 여기서 아내, 주부, 엄마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혼돈과 갈망을 토로한다. 저 밑에는 늘 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고 스스로의 세계를 넓혀가고 싶은 욕구가 꿈틀거리고 있다. 그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면서 우리는 여성으로서 살아`있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가 생각했다. 남편과 아이만 잘 챙기면 되는 존재, 부차적 존재, 존재하지 않는 존재, 밀실에 갇힌 그림자... 이 영화는 `있다'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가기 위한 고단한 여정의 출발점으로서의 `없다'의 기록이다. (연출 의도)<있/다/없/다>는 거창한 사회 구조나 엄청난 사건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평범한 주부들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아내, 주부, 엄마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혼돈과 갈망을 토로하는 그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우리는 여성으로서 살아 '있다'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가를 생각했다. 이 영화는 '있다'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가기 위한 고단한 여정의 출발점으로서의 '없다'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