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 러시아 말기, 부패한 귀족사회로 인해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설상가상으로 니콜라스2세의 황태자가 중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된다. 이 와중에 권력투쟁은 날로 심해지는데, 그 주인공은 국무대신 보로신과 비밀경찰대장 브론스키이다. 어느 벽촌에 사는 라스푸틴이라는 심령술사가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안수기도로 살려낸다는 소문을 들은 브론스키는 그를 데려와 황태자의 병을 고쳐 자기의 권력을 더욱 확고히 하려 한다. 그래서 고로비나 백작부인을 라스푸틴에게 보내고, 보로신은 그것을 막으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지만 수포로 돌아간다. 결국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라스푸틴은 안수기도로 황태자의 병을 고쳐 황제와 황후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다. 이에 자기의 지위가 위태롭게 된 브론스키는 보로신과 손잡고 라스푸틴의 암살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