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영화제 촬영상 수상, 유럽 영화 감독상 노미네이트. 어느 날 루스는 신문을 통해 신 나치주의자들의 손에 의해 공장이 불타버린 독일의 유태인 골드버그란 인물을 알게 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는 유태인 학살 당시 헤어졌던 아버지와 생년월일과 이름이 같았다. 그를 자신의 아버지로 생각한 그녀는 아들 데이빗과 함께 아버지를 찾으러 나선다. 사실, 그는 이름만 도용한 가짜 골드버그로, 2차 대전 당시 독일 유태인 수용소의 악명 높은 살인 기술자 막스 바이스였다. 당시 루스의 가족이 모두 끌려가 죽고 루스의 친구이자 골드버그의 딸이었던 아나가 그녀를 몰래 구해주고 자신의 여권으로 미국을 탈출시켜 주었던 것. 전쟁이 끝난 후 막스 바이스는 수용소에서 가족이 모두 몰살된 유태인 골드버그의 이름을 도용하고, 유일하게도 유태인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모르는 루스는 변호사를 통해 독일에 연락을 하게 되고, 이를 알게 된 아나는 루스를 만나 아버지에 대한 비밀을 은폐시키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다. 아나는 이 모든 사실을 누감아 줄 것을 부탁하지만 루스는 경멸하며 아나의 뺨을 때린다. 이에 격분한 아나가 루스를 밀치다 루스는 탁자에 머리를 부딪치고 쓰러진다. 놀란 아나는 급히 친구의 집으로 피신하고, 그 사이 엄마를 만나러 온 리나는 루스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긴다. 그러나 루스는 죽고, 리나는 루스의 아들 데이빗과 함께 이 살인사건의 진상을 밝혀가다 할아버직 유태인이 아니라 오히려 유태인 대학살의 주인공이었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