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재평가되고 있는 나루세 감독의 마지막 유작으로 농밀한 완성도로 알려진 걸작. 교통 사고의 피해자의 아내는 처음엔 가해자를 증오하지만 불가항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로의 고독함을 이해하며 만나는 가운데 사랑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임신 3개월인 유미코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게 된다. 상심에 빠진 그녀는 과거를 잊기 위해 아이를 낙태하고, 아오모리로 옮겨 여관 일을 도우며 지낸다. 하지만, 그곳에서 교통사고 가해자인 미지마를 만나게 되고 유미코는 증오와 연모의 감정이 교차되면서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고 만다. 60년대 후반 더욱 완성도 높은 연출력을 선보인 나루세의 유작으로 현대적인 느낌의 세련된 연출력을 유감없이 과시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