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의 고가도로 건설현장 인부들의 삶을 통해, 거대도시가 어떻게 인간을 삼켜버렸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거구의 전직 유명 운동선수, 태어나 단 한 번도 주인공이 되어본 적 없을 것 같은 꼬마, 목장에서 자유롭게 살 날을 꿈꾸는 카우보이 등 다양한 인간군상들은 기름때와 땀에 절은 채 위협적이고 괴물스런 고가도로에 달라붙어 멕시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끔찍한 현실을 그려내면서도 감상주의적 태도를 취하는 대신 아이러니한 삶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