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은 남편 신일이 귀국하자 불안해 하며 파티가 끝난 후 잠자리에서 신일과의 정사를 거절한다. 놀란 신일은 다음 날 전화를 받고 외출하는 미정을 미행, 남자와 만나는 미정을 목격한다. 의혹에 싸인 신일은 옛 가정부에게 어느날 밤에 강도가 미정의 침실에 들었다는 사실을 듣는다. 여성혐오에 휩싸인 신일은 드라이브 도중에 경아라는 여자를 만나 아내에 대한 복수심으로 집으로 납치한다. 그러나 경아에 대한 욕정은 사라지고 미정에 대한 혐오를 조각으로 승화시키고자 한다. 그날 밤 의사로부터 미정이 나병진단을 받았었다는 얘기를 듣고 미정에 대한 오해를 푸는데 더욱이 그 진단이 오진이었음을 알게되고 둘은 다시 사랑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