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바다 일컬어지는 부산 국제 영화제. 영화를 사랑하는 김지영씨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한국 영화도 시나리오를 찾아 읽어가며 볼 정도로 영화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마침내 지영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영화제로 가는 두렵지만 설레는 도전의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기기 시작한다. 연출의 변. 하얀 스크린 위에 명멸하는 흑백의 불빛. 아무런 소리나 대사가 없는 무성영화를 보며 모두가 울고 웃던 시대가 있었다. 여기 아직 작은 손짓만으로 세상과 소통을 시도하는 젊은이가 있다. 영화를 사랑하지만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인 젊은이의 노력을 통해 영화가 가진 진정한 소통의 힘을 그리고 싶었다. 아울러 한국 영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 청각 장애인들의 현실에 대한 관심과 개선의 여지를 함께 고민하고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든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