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속해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다른 무언가가 내 안에 들어오기를 희구하는 두 남녀에 관한 이야기이다. 조금은 헤매고 뒤척거리고 불편하고 진부하고 쓸쓸한 그들의 삶은 서로 헤어지자는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떨어져 있자고 말한 은숙이로 인해 괴로운 민수는 친구를 만나고, 술을 먹고 하루를 보낸다. 은숙은 민수가 아닌 자기가 좋아하는 상혁으로 인해 힘들어 하지만, 친구 미희가 상혁과 결혼하기로 한 사실을 알게되자, 마음속에 뭔가를 결심한 듯 하는데…연출의도.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의 언어를 찾으려고 했다. 시작할 땐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지금은 내가 가지고 있는 관심들, 가장 하고싶어하는 문제들에 대해 눈꼽만큼이나마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조그마한 뭔가를 발견한 것 같다. 앞으로 내가 하기힘든 것, 끝까지 부딪혀보고 싶은 것, 어려운 질문들을 겁내지 않고 내안에 품어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실연의 아픔을 가지게 되는 한쌍의 남녀의 일상을 통해 바라본 젊은이들의 쓸쓸하고 소외된 삶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 김영남 감독의 4번째 단편 영화. 2001년 칸영화제 시네 파운데이션 부문 선정. 인디포럼 극 영화부문 상영작 (2001), 제27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 본선, 제54회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제14회 동경국제영화제시네마프리즘부문, Hongkon Korean Film Festival (2001.6, 홍콩), Selected as Final Candidates Films of Asian Award(14회동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