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옹 응오 (Chuong Ngo)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 작. 일곱 명의 베트남 여성들의 은밀한 삶과 금지된 사랑이 영화 <동쪽에서 온 진주>에 아름답게 수놓아진다.응옵 응웬 (Ngoc M. Nguyen)의 소설을 각색하였고, 수상 경력의 영화제작자 이고르 스츄르코(Igor Szczurko)와 톰 야리스 커(Tom Yarish Kerr)가 제작하였다. 끄엉 응오 감독은 쯔엉 응옵 (Truong Ngoc Anh) <하얀 아오자이> (2006), 니으 꾸인 (Nhu Quynh) <여름의 수직선에서> (2000), 홍 안 (Hong Ahn) <우물 바닥에 비친 달빛> (2009), 응오 탄 반 (Ngo Thanh Van) <클래쉬> (2010), <영웅의 피> (2007), 민응옵 웬 (Minh Ngoc Nguyen)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한 시나리오를 쓴 배우), 전설적인 끼에우 찐(Kieu Chinh) <조이 럭 클럽> (1993)과 같은 여배우들과 재능 있는 출연진들이 연기한 캐릭터들을 통해 세대를 아울러 오래도록 간직될 이야기를 생생하게 엮어간다.촬영감독 미카일 페트렌코(Mikhail Petrenko)는 베트남 곳곳의 수려한 절경을 고스란히 렌즈에 담았다. 더불어 베트남 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신비하고도 깊숙한 삶의 비밀이 사각의 프레임 안에 펼쳐진다. 작곡가 알렉시나 루이(Alexina Louie)와 알렉스 포크(Alex Pauk)가 선사하는 감각적인 선율 또한 우리 귓가를 맴돌면서 영화의 잔잔한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 받는 것에 대한 보편적인 갈망을 그린 <동쪽에서 온 진주>는 이제 관객들을 이 사색적인 여행으로 초대한다. (제 12회 광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