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과부 마님의 목욕장면을 훔쳐 본 그 집 머슴 천석이는 은연 중에 마님을 사모하게 되었다. 그런 어느날 그 집을 방문한 그 고을 사또가 마님을 겁탈하려 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망신만 당하고 돌아간다. 이에 마님은 사또를 망신 시킨 죄로 관가에 끌려가서 모진 매를 맞고 돌아온다. 그후 마님과 천석이가 통정하게 된다. 하지만 천석이는 마님의 체면을 생각하고 소문이 퍼지자 이번에는 천석이가 관가에 잡혀가서 이실직고 하지 않는다고 모진 매를 맞는다. 끝내 함구한다. 그 광경을 목격한 마님은 이루지 못할 천석이와의 사랑을 비관하고 자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