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차의 가정주부 미유는 남편 재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운영하는 결혼상담소에 취직한다. 그곳에서 자동차 판매원 동휘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새로운 연애 감정에 행복해진다. 어느 날, 재성과의 말다툼에서 미유는 이혼을 결심하고 그 길로 집을 나와 동휘와 함께 살기 시작한다. 미유의 부재로 힘겨워하던 재성은 그녀의 친구 윤서와 가까워지고, 그 사이 미유와 동휘의 감정은 삐걱거리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시작하는데…. 2003년 단편 <생산적 활동>으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바 있는 오점균 감독이 같은 모티브와 타이틀을 차용하여 만든 장편 HD 영화. 권위적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힘겨운 하루하루를 버티던 여주인공이 새로운 사랑을 만나면서 자신을 얽매던 것들로부터 벗어난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그 내용과 말걸기 방식에서 충분히 논쟁적이라 할 만하다. 단편 <생산적 활동>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단편영화와 미묘하게 교차되며 빗겨가는 지점에서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