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장의 얼음판을 배경으로 영화를 찰영하는 동안에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담은 코미디. 이 영화는 솔직히 재미가 있다. 영화 구석구석에서 발견되는 개그적 요소, 연기자들의 호연, 이들을 하나로 조율하는 감독의 재능등으로 영화를 보는 동안 내내 유쾌하게 웃을 수 있다. 문제는 영화관을 나가는 순간 무슨 영화를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찰영하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감독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으며, 얼음판 위에서 미끄러지고 다시 일어서는 주인공들을 보면 이 얼음판이 우리네 인생과 다름없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