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 중심가에 사는 무명 작가 브루스(Bruce Simmons: 딜란 맥더못 분)는 집세는 밀리고 돈은 들어올 데가 없어 궁지에 몰린다. 브루스는 비록 무명 작가이긴 하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긍지와 자부심이 있으며 끊임없이 명예를 추구하는 작가이다. 생활고에 이르자 그는 궁여지책으로 중개업소에 취직을 하지만 6개월째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는 대리인이자 연인이었던 아름답고 섹시한 세레나(Serena Black: 샤론 스톤 분)를 찾아가 사정하지만 그녀는 냉담할 뿐이다. 이제 도움을 청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브루스는 마지막으로 부동산 중개업소의 사장이 팔아보라고 맡긴 저택에 들어가 살기로 한다. 그러나 브루스는 곧 그 집이 몇 해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캐롤 살인 사건'이 있었던 곳으로 팔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살인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에 브루스의 상상력은 이상하게 발휘된다. 그는 대중소설의 소재가 될만한 사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며 세레나도 그를 부추긴다. '살인 일기'라는 제목으로 상업 소설을 쓰기 시작한 브루스는 이 섬뜩한 이야기에 자신의 영혼과 주체성을 잃어가면서 몰두하게 된다. 이즈음 에디(Eddie Hale: 톰 시즈모어 분)라는 남자가 나타나 방을 구하고 둘은 한 집에 살기 시작한다. 우연히 에디는 케롤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브루스의 원고를 잃고 자기도 도움을 주겠다고 한다. 같이 일을 시작한 후, 브루스는 사건에 대해 너무 자세히 알고 있으며 살인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투로 말하는 에디를 신기하게 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