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부자간의 갈등을 통해 권위주의에 도전하는 젊은이와 이에 안절부절 못하는 아버지의 위기감을 그린 풍자극. 1996년에 완성되었으나, 정부로부터 상영금지 조치를 받는 바람에 4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아버지 마린셍은 노동조합장이면서 동시에 당간부이다. 그는 부인이 죽고 나ㅓ 사춘기인 아들과 살면서 그에게 정을 주지만 아버지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섭게 매를 드는 가부장이기도 하다. 하루는 아들 마체가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키자 아버지는 마체의 자아비판서를 대신 써서 선생님께 제출하라고 닥달한다. 그러나 마체는 이를 거부하고, 부자간에는 심각한 갈등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