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원술은 목련을 괴롭힌 당군의 머리꼭지를 잘라 김유신장군에게 내어놓으며 그들의 행패를 몰아내도록 영을 내려달라고 간청한다. 장군은 출정을 명하고 원술도 보검을 받아 출전한다. 승전을 거듭하던 신라군은 당군의 함정에 빠져 패배하고 오계를 어기고 살아 돌아온 원술은 장군에게 자결의 명을 받는다. 그러나 왕명으로 죄를 사하고 백제유민들 속에 추방된다. 장군의 위독함을 전해듣고 달려온 원술은 그의 어머니에게서도 문전에 쫓겨난다. 국운은 날로 쇠약해져가고 원술은 사죄할 길을 찾아 전지로나가 승전한다. 그러나 그 전장터에서 원술의 몸은 만신창이 되어 시체조차 찾을 길이 없다. 목련이 겨우 원술의 팔을 찾아내었을 뿐이다. 원술 화랑은 장엄한 죽음으로 오명을 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