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늙은 여인이 요코하마 거리에 살았다. 그녀는 가부키 배우처럼 살갗을 하얗게 칠하고, 중세귀족 같은 드레스를 입었다. 아무도 그녀의 이름과 나이를 몰랐다. 그녀는 2차대전 이후, 40년 동안 매춘을 했다. 사람들은 그녀를 ‘요코하마 마리’라고 불렀다. 그러다 그녀는 1995년 요코하마에서 사라졌다.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얘기했고, 그녀는 이제 전설이 되었다.항구도시 요코하마에서 50여년 동안 매춘생활을 해온 메리. 그녀는 가부키 배우처럼 하얗게 얼굴을 칠하고 중세풍 드레스를 입는 등 특이한 차림새와 행동으로 요코하마의 명물이 된다. '요코하마 메리'라 불리며 사람들의 시선을 받던 그녀는 1995년 가을, 무성한 소문만을 남긴채 홀연히 사라진다. 어느덧 요코하마의 전설이 되어 사람들의 기억속에 여전히 존재하는 '요코하마 메리'.‘요코하마 메리’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된 30살의 젊은 다큐멘터리 감독 나카무라 다카유키는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후 요코하마의 모습과 당시 메리의 삶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