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코는 런던 주재 일본상사에서 인정받는 사원으로, 여자로서는 최초로 부장으로 승진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파리로 출장가 계약체결에 성공한다. 남자친구 화친, 어머니, 회사동료 화니가 기다리는 런던으로 돌아온 사치코는 프로젝트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고 낙담한다. 런던 지사장 나까무라가 공금을 횡령한 데에 대한 본사의 제재 조치인 것이다. 그런데 막상 본사에서 파견된 사람은 다름 아닌 15년전 헤어진 사치코의 아버지 부다 회장이다. 부다 회장은 아내와 딸에 대한 보상으로 일본상사를 주기 위해 온 것이다. 그러나 나카무라는 자신의 과오를 벌하러 온 것으로 착각, 화친에게 막대한 돈을 주고 부다 회장을 살해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