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준은 고향에서 사귀던 은선과 장래를 약속한 유능한 젊은이다. 사장의 신임을 얻은 혁준은 사장의 딸 인숙의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곧 은선이 있음을 알고 혁준과 갈라놓기 위하여 장전무와 계략을 꾸민다. 장전무 역시 혁준으로 인해 인숙과의 결혼이 틀어지자 금방 동조한다. 그러나 사실을 안 혁준은 은선을 더욱 아낀다. 인숙은 화가 나 혁준을 해외지사로 보내나 사장이 쓰러지며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사장은 후계자로 혁준을 지목한다. 이를 안 장전무, 혁준을 없애도록 지시하고 나날이 타락해 가는 은선을 우연히 만나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그때 장전무가 살해되고 은선이 누명을 쓴다. 인숙과 장전무의 계략에도 불구하고 혁준은 살아 돌아오고 범인의 자수로 풀려난 은선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