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으로 혼란한 시기를 배경으로,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는 형과 피아노에 재능을 가진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피아노에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 다투나는 피아노 연주가 유일한 놀이이자 취미이다. 그런 다투나에게는 친구같은 형이 있지만, 형은 동네친구들과 어울리며 점점 폭력과 악의 수렁으로 빠져 들어간다. 괴물이 되어가는 형과 여린 영혼을 지닌 동생의 관계, 그리고 가족과 이웃들의 일상을 통해 내전과 혼란이 남긴 흔적과 트라우마를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영화다. (김영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