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 그 후
After The Disaster

- 장르
- 다큐멘터리
- 제작국가
- 중국
- 상영시간
- 64분
After The Dis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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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세의 리우 할머니는 2008년 5월 12일에 발생한 지진으로 65년 동안 살던 집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잃는다. 재앙 그 후, 리우 할머니는 자신의 평생이 담긴 가재도구들을 찾아 폐허를 헤매고, 아들은 이미 못쓰게 된 물건들을 주워오는 어머니를 못마땅해한다. 재앙이 앗아간 것은 단순한 집이 아닌, 이들의 평온한 삶 전부였다. 2008년 중국 스촨성의 한 마을. 대지진의 참사가 할퀴고 간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는 독특한 캐릭터의 가족이 등장한다. 주인공 격인 리우 할머니와 아들, 그리고 동네 이장격인 야무진 며느리가 바로 그들이다. 작품을 보기 전 나는, 우리가 이제껏 봐왔던 작품들처럼 대참사를 겪은 이들의 고난기이겠거니 짐작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예상과 달리 무엇이든 길거리에 버려진 물건을 주워 오는 팔순이 넘은 할머니와 이를 나무라는 속없는 아들, 그리고 똑 소리 나는 며느리의 대조적인 성격들이 아주 흥미롭고 웃음을 자아낸다. 이 작품에서 전형적인 기획 다큐멘터리 같은 매끄러운 구성을 볼 순 없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큐멘터리는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우리 사회의 거울이고 우리 삶의 연장을 담은 기록이며 역사이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날품을 팔아가며 살아가는 아들의 땀 방울 속에 그리고 집 대출금을 겨우 작년에 다 갚았는데 또 다시 한순간 지진으로 집을 날려버린 며느리의 회한의 눈물 속에 오늘을 살아가는 중국 서민들의 애환과 고단한 삶의 흔적이 묻어난다. 어릴 적 부모의 빚을 갚기 위해 이 마을로 팔려왔던 리우 할머니의 근검한 생활 모습은 언젠가 우리 옛 할머니들의 그 모습과 너무 흡사하게 닮지 않았는가 말이다. (박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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