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로메르 감독의 첫 컬러영화로,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로메르 감독은 사실적인 내러티브 환경을 만들어내기 위해 자연적인 세트를 사용하는 자신의 능력과 그만의 우아하고 관능적인 스타일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게 된다. 약혼자가 런던으로 떠난 사이 아드리앙은 휴가를 평화롭고 금욕적으로 보내기 위해 시골집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빌라에는 이미 친구 다니엘과 처음 보는 소녀 아이데가 묶고 있다. 연인 수집이 취미인 아이데로 인해 아드리앙의 금욕적인 계획은 심각한 혼란에 빠진다. 두 남자와 한 여자 간의 삼관관계를 위트 있으면서도 에로틱하게 그린 이 작품은 로메르의 첫 컬러영화이자 열렬한 시네필이었던 네스트로 알멘드로스의 첫 장편 촬영작이기도 하다. 태양광선과 실내 램프라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촬영 테크닉을 구사한 알멘드로스의 감각 또한 돋보이는 작품이다. “알멘드로스의 인상적인 창의력을 매우 존중한다. 그와 몇 년 동안 같이 일하면서 우리가 사물을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그는 자신만의 시각 문화와 매우 잘 발달된 회화적 센스를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재능은 프랑스 촬영감독들에게는 매우 드문 것이다.” -에릭 로메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