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퐁스 트랑(제라르 드파르디유 분)은 실직자이며 의심 많고 민감한 사람으로 경찰에 대한 나쁜 감정을 갖고 있으며 친구도 없이 아내와 함께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다. 어느날 알퐁스는 가지고 다니던 주머니칼을 잃어버리는데, 자신이 아는 지하철 경리 사무원(미셸 세로 분)이 그 칼에 배를 찔린 채 누워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 사실을 무뚝뚝한 아내에게 얘기하지만 그녀는 철저하게도 관심이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할 수 없이 위층에 사는 수사관(베르나르 블리에 분)에게 말하지만 그 역시 근무 중이 아니라는 이유로 알퐁스의 얘기를 듣지 않으려 한다. 알퐁스는 자신이 살해한 것인지 아닌지 몰라 헤깔려하고, 경리 사무원의 죽음은 계속해서 비현실적인 사건의 연속을 유발한다. 계속해서 알퐁스의 아내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살인자(장 카르메 분)는 자신이 죽였다며 알퐁스를 찾아와 아내를 살해한 것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알퐁스나 수사관은 별다른 충격도 받지 않고 여자를 유난히 싫어하는 겁쟁이이고 정신이상자인 살인자와 친구가 되어 술을 함께 마시기까지 한다. 알퐁스와 수사관 살인자는 콘도에서 이런 이상한 심리적 모험 속에 함께 술을 마시고 또 다른 살인을 향해 내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