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송의 말기, 외족의 침입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가운데 무림 강호에는 무당파로 대표되는 4대문파처럼 정의의 편에 선 무리와 마교처럼 사교 집단을 만들어 무림을 어지럽히는 무리가 있었으니 양자는 서로의 명리를 쫓아 끝없이 세력싸움을 벌이며 복수와 원한의 굴레를 만들어 나간다. 한편 4대문파의 장문들이 서로 연합하여 마교를 섬멸시키자 마교교주의 딸인 미랑은 강호를 상대로 복수에 나선다. 어느날 그녀는 역근경을 탈취해 광세신공을 터득할 목적으로 소림사에 잠입하나 장경각의 수좌인 각생에 의해 발각되어 일대격전을 벌이다 둘은 그만 빠져나갈 수 없는 수직 동굴에 빠지고 만다. 비록 서로를 공격한 적대관계였지만 둘은 생존을 위해 서로 의지하며 지내기로 한다. 수직동굴 속에서 서로 의지해서 살아가던 그들은 마침내 정이 들고 자연히 불필의 씨앗을 잉태한다. 몇년 뒤 각생이 출구를 발견하자 둘은 탈출하여 각생은 소림사로 돌아가 승려가 되고 혼자남은 미랑은 딸을 순산한다. 그 후 수년뒤 미랑은 복수를 위해 무림을 헤매며 각 문파에 해를 가한다. 이에 무림정파의 우두머리인 나현과 만천성은 무림 세력을 규합해 미랑의 근거지를 에워싼다. 미랑은 중과부족을 느끼고 딸을 안고 탈출하여 소림에 있는 각생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