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심사를 앞둔 아인은 친구 기철과 그의 철부지 여자친구 효희와 원치 않는 동거를 시작했다. 기철의 집에서 결혼을 반대하자 `사랑의 도피`를 저지른 것. 소심한 아인은 기철 커플과의 동거를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였다. 이 묘한 동거에 아인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얹혀사는 처지에 기철과 효희는 제 집처럼 꾸미기 시작했고, 특히 둘의 애정행각은 도를 넘어설 정도. 심지어 주인인 아인은 둘이 사랑을 나눌 때 집밖에 나가기도 했다. 열흘 후 기철과 효희는 마침내 부모의 승낙을 받게 되고 아인의 집에서 나온다. 하지만 정규직 심사에서 떨어진 아인은 회사에서 사직하고 자신이 살던 집에서 나와야 할 처지가 됐다. 결국 아인이 선택한 방법은 하나. 바로 아인의 여자친구와 함께 기철의 집을 찾아 기철 커플이 행한 방법대로 그대로 복수해 준다는 것이다. 2인자 콤플렉스에 시달리던 아인은 기철의 집에서 마침내 1인자로 등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