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에 고배를 마신 그녀는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어느날 여고 시절의 박교사를 만나서 그의 위로와 격려로 용기를 되찾는다. 박교사 역시 가정적으로는 불행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 아내의 방종은 그로 하여금 파국에 직면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아내가 박교사에게 새 여인이 생겼음을 안다. 그러자 그녀는 자신의 방종했던 생활을 뉘우치고 가정으로 돌아왔다. 그리하여 그녀는 박교사 가정의 행복을 위해 소리없이 멀리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