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4월 26일 명지대학교 1학년이던 강경대가 백골단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분노한 사람들은 연일 시위를 거듭하고 정권타도를 외친다. 하지만 장례식과 유서대필 조작 사건, 정원식 외대사건 등을 거치며 91년 5월 투쟁은 종료된다. 그로부터 10년, 강경대 열사를 기억하게 하는 삽화적인 일들과 당시 1학년이었던 91학번들의 "삶"의 이야기, 망월동의 1년이 만나가면서 10년 간 한국사회의 변화와 91년 5월 투쟁이 가진 의미를 살펴본다. 그리고 강경대 열사의 10주기, 91년을 기억하는 91학번들은 한자리에 모여 새내기 시절 꾸었던 "꿈"을 생각하며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1991년 1학년 >은 91년 5월 투쟁을 정리하고 10년 간 한국 사회의 변화와 현재의 모습을 시간의 흐름 속에서 교차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즉 경대를 기억하게 하는 현재의 일들은 '바라보기로'로, 91학번들의 이야기는 '말걸기'로 반복하고, 망월동의 변화는 '음악'으로 표현, 세 가지의 시간이 맞닿음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는 구조로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강경대 열사의 10주기, 말걸기와 바라보기가 통합된다. 그것은 10년 전, 친구에 대한 약속, 역사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투쟁했던 91학번들이 현재와 과거, 개인과 역사가 만나 "기억"이란 화두를 직접적으로 던지는 순간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한 목소리로 그들의 "꿈"을 노래한다... 우리가 '망각의 문화'에서 벗어나 '기억의 문화'를 회복하고 진심으로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하게 된다.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 하나씩을 간직한 체 말이다...어쩌면 그것이 집단적으로 꿈을 꾸었던 91년에 담겨진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