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형식을 따르지만 오히려 주제적 편집을 통해 현실을 재구성하는 자기 반영적인 일기형식의 작품. 졸업 후 떠난 여행에서 촬영한 이미지들을 감독의 의식 흐름을 따라 재배열하고 있다. 리얼리티를 간직한 허상의 세계를 매우 편안하고 친밀하게 재구성한 씨네 다이어리.“현재는 2006년 1월이다. 나는 2002년 6월부터 1년 동안 촬영했던 홈비디오 이미지들을 보며 지난 시절에 대한 회상을 시작한다. 5년여 간의 정들었던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떠났던 터키와 그루지아로의 여행, 그리고 이후 6개월 동안 뉴욕에서 겪었던 경험은 비디오 이미지를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나는 그것을 통해서 기억을 새롭게 재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