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발타자르
Au hasard Balthazar
- 장르
- 드라마
- 제작국가
- 프랑스, 스웨덴
- 상영시간
- 95분
- 등급
- NR
- 누적관객수
- 457명
Au hasard Balth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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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송 감독이 당나귀를 주인공으로 작품 전면에 내세운 유래가 없는 영화.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당나귀를 통해 인간의 모순과 부조리를 고발하고 진정한 인간의 조건이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목가적인 시절에서부터 무거운 짐에 억눌려 지내는 고난의 시절에 이르기까지의 발타자르라는 당나귀의 슬픈 삶과 죽음을 다룬 이 영화는 당나귀 발타자르를 소유한 인간들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연기자들은 촬영 장소였던 지방의 마을 사람들을 캐스팅했는데, 이는 편리함을 위해 진실을 왜곡시키기를 거부하는 브레송 감독의 일관된 연출 스타일이기도 하다. 브레송 감독은 이 영화에서 깨부수어야 할 한 가지 상황을 만들어낸다. 거기에 어설픈 감상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 당나귀와 소녀는 남성적인 잔혹함의 희생자들이다. 세상은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평화스러워 보이는 전원에도 이 법칙은 그대로 적용된다. 브레송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사랑과 동정은 변하기 쉬우며, 변함없는 것은 오로지 삶이 힘들고 혼란스럽다는 것 뿐이다. (EBS 편성부) 당나귀는 한 농장의 어린아이에게 사랑받는 애완동물로서 인간과 첫 인연을 맺게 되지만, 곧 한 젊은 여성의 손에 넘겨지면서 힘든 삶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그 여성의 삶은 잔인한 애인에게 능욕 당하게 되고, 새로 당나귀의 주인이 된 그녀의 애인은 당나귀에게 매질을 하며 괴롭힌다. 그러나 그녀의 애인 역시 불행한 최후를 맞게 되고, 당나귀는 빵집 주인의 손을 거쳐 가이드 동물이 되기도 하고, 서커스단의 스타가 되기도 하며, 쟁기를 끌 수밖에 없는 초라한 신세로 지내기도 한다. 이러한 힘든 삶이 끝나갈 무렵, 당나귀는 한 나이든 방앗간 주인의 소유물이 되는데, 그 노인은 당나귀를 환생한 성자처럼 여긴다. 결국 노인의 도움으로 발타자르는 인간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혼자 시골을 돌아다니며 평화롭게 지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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