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하는 딸 경희와 함께 어느 평화로운 마을에서 새마을 사업에 전념한다. 그러던 어느날 미술대학교수 황윤성이 등산반 학생들과 연하의 집을 지나친다. 오랜 세월 그리던 남편이나 말못할 사연으로 유성의 앞을 나서지 못하는 연하는 눈물만 흘린다. 어렴풋이 엄마의 비밀을 안 경희는 그 비밀을 알아내겠다는 신념으로 올라와 윤성의 집 식모가 된다. 어느날 그집 딸 난숙도 이런 것을 알게 된다. 20년전 연하는 윤성과 동거중 윤이라는, 윤성을 찾아 남하한 여인이 있음을 알고 그의 곁을 떠나 농촌에 온 것이다. 난숙은 서울에 편지를 하여 경희와 이복형제임을 알리고 재회의 기쁨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