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하반기 그 혼란과 유혈의 도가니속에서 사상전향한 남로당 간부 박남표의 강연회가 열린다. 그러나 박남표는 저격을 받고 쓰러지고 사찰계 박형사는 일당 중권을 체포한다. 이에 남로당 지하조직에서는 요정 마담 김수봉을 국회의원인 주의원에 접근시켜, 그는 시경 김계장에게 권의 석방을 종용하게 된다. 권은 석방된 후 남로당에게 처형되며 이후 전향자 홍정규가 다시 저격당하자 저격범 황천일을 검거한다. 사건은 숨가쁜 마지막 고비에 이르고 다급하게된 남로당은 김계장 살해를 모의 실천한다. 마침내 1940년대 하반기를 주름잡던 김계장이 비통한 최후를 맞는다. 그 누구보다도 김계장를 섬기던 박형사가 피나는 몸부림 끝에 남로당의 아지트를 급습 일망타진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