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김동주의 아내 서정애는 부부생활에 불만을 느끼던 중 테니스장에서 연하의 남자 경남을 만나게 된다. 두사람의 일상적인 만남이 시누이 군자의 눈에 의심을 받기에 이른다. 경남은 정애가 자신이 입사한 회사의 사장부인임을 알게 되지만 정애를 향한 자신의 정념에 고민하게 된다. 어느날 동주는 장박사에게 자신의 성기능 장애를 털어놓고 그 이유는 자살해 버린 정애의 전약혼자에 대한 양심의 가책때문임을 말한다. 군자의 끈질긴 추적으로 심야의 정애와 경남의 통화가 증거로 잡히게 되고 며느리의 부정의 충격으로 시아버지가 혈압으로 쓰러지고 남편은 광란하게 된다. 집을 빠져나온 정애는 경남을 만나 산장에서 하루밤을 지낸뒤 제주도로 떠날것을 약속하고 헤어져 남편이 잠든 방에서 목욕과 화장을 하고 약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