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는 선영과 친자매처럼 지내던 중 어머니가 사고로 숨지기 직전 선영이 대부호 윤화장의 딸이란 사실을 듣게 된다. 그러나 허영심이 강한 영미는 이름을 바꾸고는 윤회장을 찾아가 딸 역할을 하지만 주위의 눈초리를 느끼고는 사실이 탄로 날까봐 전전긍긍한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윤회장의 아내 장미현을 선영과 함께 만난 영미는 더욱 불안해져 비밀을 알고 있는 옛애인 규식을 살해하고는 겁에 질려 집으로 온다. 그러나 영미의 광기어린 얼굴에 공포를 느끼고 뒷걸음치다 베란다에서 떨어진 미현은 그 충격으로 기억을 되찾아 모든 사실이 드러나게 되고 영미는 결국 정신 이상이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