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동경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2차대전이 막바지에 다다른 1945년 여름, 유고슬라비아의 한 강변 마을이 배경. 마을 사람들은 강가에서 물놀이와 일광욕을 즐긴다. 마을 남자들은 강건너 주점에 새로온 여가수 백장미의 몸매에 넋을 잃는다. 그러던 어느날 어부 마틴의 집에 독일군의 눈을 피해 도망다니던 아나와 대니 가족이 찾아온다. 안드리아는 서서히 아냐를 사랑하게 되고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려 하지만 그때마다 그를 싫어하는 대니의 방해로 인해 무산된다. 무더운 여름날 독일군 부대가 주둔하게 되면서 마을은 공포 속에 떨게 되고, 결국 아나는 나찌에 의해 체포된다. 중년 남녀의 사랑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 정체를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