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레 출신인 인애는 미모를 이용해서 정치인, 재벌2세와 어울리면 교묘히 거액을 뜯어낸다. 그녀는 물질적으로 풍요하지만, 진실한 사랑을 원한다. 어느날 인애는 비닐하우스를 재배하는 고시낙방생 민우를 만나 그의 우직하고 진실한 모습에 끌려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둘을 사랑에 빠진다. 인애는 카바레를 인수해 민우에게 경영권을 준다. 이곳에서 신인여가수 선희를 만난 민우는 그녀와 은밀한 사랑을 나누면서 인애의 청혼마저 거절한다. 그러나 선희는 돈 때문에 거짓사랑을 하는 민우에게 실망하고 자취를 감춘다. 고향바닷가에서 이들은 재회하지만, 선희는 싸늘히 돌아선다. 한편 마지막 사랑의 좌절과 꿈과 희망을 잃은 인애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민우는 계산된 사랑을 뉘우치며, 그녀의 불우한 삶을 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