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이전에 상류사회와 화류계의 진상을 파헤치는 글을 써서 유럽에 널리 알려진 미모의 르뽀 작가 이자벨 에버하트. 사제와 사랑에 빠져 전 남편을 잃고 파리로 사랑의 도피를 했던 그녀의 어머니는 이자벨을 낳고, 끝내 모든것을 버리고 이자벨과 함께 아프리카로 가서 알제리인으로 살았다. 부모를 증오하며, 불행한 과거를 지닌 채 성장한 이자벨은 항상 아프리카로 돌아가고 픈 열정을 안고 살았다. 그러던 중 이자벨은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러 제네바로 가는 기차에서 저널리스트를 만나 알제리의 편집장 바루킨트의 주소를 얻는다. 이자벨은 부도덕한 부모를 증오했으나,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모든 것을 용서한다. 마르세이유로 돌아온 이자벨은 뜻밖의 재정적 후원을 얻게된다. 한 부인이 실종된 남편을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정의심이 강한 탐험가인데 알제리사막에서 사라졌다는 것. 프랑스군의 비위에 거슬렸기 때문이라는 말에 흥미를 갖고 그녀는 알제리로 간다. 그녀는 바루칸트를 찾아가 프리랜서로서 일하기로 하고 드보르의 행방을 찾지만 프랑스군의 협박을 받고, 그가 프랑스군에게 살해당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그곳에서 이자벨은 프랑스 군인 솔리벤을 만나 사랑에 빠져 함께 생활한다. 그녀는 솔리벤의 도움으로 프랑스인 외엔 금지된 사막여행을 하며 아름다운 글을 쓴다. 그러나 어느날 프랑스군이 아랍인을 살해하는것을 목격하고 체포당한다. 프랑스군의 실권을 쥐고 있는 콩트 중위는 그녀를 스파이로 이용하려 하나 그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본 프랑스군의 잔혹한 행동을 고발하는 글을쓴다. 그 기사로 신문은 매진되고 파리에까지 그 사실이 알려진다. 그러나 이자벨은 자신을 프랑스인의 첩자로 오인하는 아랍인들과, 아랍인을 돕고 있다고 하는 콩트 중위 사이에서 고통을 당하고 아랍인들에게 부상까지 당한다. 그녀는 다시 아랍 민족 섬멸을 획책하는 프랑스군의 만행을 폭로한다. 이 일로 프랑스 당국은 이자벨을 알제리에서 추방한다. 깊고 뜨거운 사랑을 사랑을 심어주던 솔리벤을 잃고 고독한 나날을 보내는 이자벨. 어느날 솔리벤이 그녀를 찾아와 둘은 결혼을 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항상 아프리카를 그리며, 평범한 생활에 안주할 수 없던 이자벨은 솔리벤의 만류를 거절하고 떠난다. 영혼의 평화가 깃든 아프리카로. 그동안 콩트는 대위가 되었으며, 프랑스군의 만행은 점점 더해갔다. 그녀는 마지막 독립국인 모로코를 합방하려는 계획이 리요티대령의 지휘로 진행된다는 말에 놀라지만 그는 인간적으로 존경할만한 상대였다. 그녀는 그 엄청난 프랑스의 정책과 위선에 대한 마지막 르뽀를 편집장, 바루칸트에게 보낸다. 정열의 이자벨은 말라리아에 걸리게 되고 그녀가 떠났던 솔리벤은 다시 그녀 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30년만에 처음으로 심하게 퍼붓는 폭우속을 헤치며 약을 타러 간 사이, 이자벨은 급류에 휩쓸려 27세로 격정의 삶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