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잘 만든 컬트 명작 <모나 리자>로 일약 명성을 떨친 아일랜드 출신 조던 감독 작품. 자신의 출생을 모른 채 어머니인 줄도 모르고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게 되는 한 청년의 기구한 사랑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가작으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격찬을 받으며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아일랜드 바닷가 마을의 여름날. 17세의 동갑인 지미(Jimmy: 니알 바이른 분)와 로즈(Rose: 로레인 필킹톤 분)는 여름날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상상의 날개를 펴서 그들의 사연을 이야기로 꾸며가면서 무료한 나날들을 보낸다. 클럽에서 색스폰을 부는 아버지 샘(Sam: 도날 맥칸 분)과 단둘이 살고 있는 지미는, 어느날 기차에서 내리는 선글라스의 미모의 여인을 보고서 무슨 사연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미국에서 공연때문에 아일랜드에 온 중년의 여배우 레니(Renee Baker: 비벌리 디앤젤로 분)에게 접근하게 된다.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금발의 레니에게 처음에 호기심으로 접근한 지미는 점차 호기심이 사랑으로 변하여, 그녀가 공연하는 극장으로 찾아가고, 공연 후의 파티에서 그녀가 추억에 잠겨 "스타더스트"를 부를 때 지미가 그 곡을 피아노로 반주한다. 그 곡을 아버지에게서 배웠다는 말을 듣고 그녀는 지미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머니가 죽은 줄로만 알고 있는 지미. 아들인줄 알면서도 자신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아들의 행동에 당황하는 레니. 레니와 만나지 못하게 하려는 아버지 샘을, 질투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아들. 그러나 모든 것을 알게된 지미는 처음엔 호기심으로 다시 호기심은 사랑으로 바뀌어 버린 어머니와의 짧은 만남을, 처음 서로 만났던 정거장에서 가슴 아픈 긴 이별로 끝마치고, 로즈와 다시 바닷가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