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렐리아 멜버른에 살고있는 죠셉 뮬러(Joe Mueller: 막스 본 시도우 분)는 딸 앤(Anne Winton: 캐롤 드링크웍 분)과 사위, 손녀딸들과 함께 호텔을 경영하면서 행복한 여생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날 이들의 생활에 갑작스런 파문이 인다. 이야(Iya Zetnick: 줄리아 블레이크 분)라는 한 여인이 딸 앤에게 전화를 걸어 TV뉴스 시간을 일러주며 아버지의 감춰진 진실을 알게 될꺼라고 말한 것이다. 이야가 일러준날 저녁 죠와 앤, 그리고 사위 바비(Bobby Winton: 스티브 제이콥스 분)가 뉴스를 시청하는데, 그 내용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녀 이야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악마같은 독일군 장교가 지금 멜버른에 살고 있다는 것으로 그 당시 그 장교의 이름은 프란츠 케슬러였지만 지금은 죠셉 뮬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예전의 프란츠 케슬러의 사진과 함께 죠의 사진이 커다랗게 방영되자 가족 모두가 깜짝 놀란다. 뉴스 방영후 죠셉 뮬러에 대한 기사는 매일밤 뉴스의 초점이 되고 죠는 손님과 시비를 벌이는 등 정신적 고뇌에 시달리고, 아버지의 고뇌를 지켜보던 앤은 이야를 찾아가 죠는 프란츠 케슬러가 아님을 주장하지만 이야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결국 재판이 열리고 전범으로 판사 앞에 선 죠는 자신의 전범 사실을 극구 부인하는데, 오히려 이야가 평생을 걸려 추적하던 증거는 그녀가 영국에서도 어떤사람을 프란츠 케슬러로 오인하여 소동을 벌이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죠의 승소로 끝난다. 또한 죠는 기자 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통해 가족의 중요성과 딸의 사랑을 깨달았다고 말하지만 앤은 마음 깊은 곳에 아버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죠의 승소를 축하하던날 밤 이야는 가슴에 총을 품고 호텔로 몰래 들어와 죠에게 권총을 들이대며 딸 앤 앞에서 진실을 말하라고 요구하지만, 그가 끝까지 거부하자 이야는 자신의 짐을 대신 지라는 말을 남기고 그자리에서 자살한다. 이야의 자살로 아버지에 대한 의혹이 확실해진 앤은 죠에게 사실을 말해달라고 하고 죠는 당시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일이였다고 자신을 변호한다. 인간성을 상실한 아버지의 존재를 더이상 인정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앤은 결국 아버지와 같이 살 수 없다며 죠에게 집을 떠나달라고 한다. 다음날 방과후 학교 앞에서 딸과 손녀들을 기다리고 있던 죠는 그들에게 작별을 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