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년의 탐(Tom Weston: 제랄드 맥레니 분)은 요즈음 재미가 없다. 이미 매력을 잃어버린 아내(Nancy Weston: 페기 립톤 분), 변변치 않는 살림, 아이도 없고, 가끔 즐길 수 있는 것은 볼링 뿐. 시원한 맥주 한잔도 답답함을 풀어 주지 못한다. 매일 집에와 하는 일은 죽치고 앉아 텔레비전 보는 일 뿐. 유일한 낙이 있다면 트럭을 운전하며 무선을 통해 '섬광'이라는 별명으로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일이다. 자신이 꿈꿔 온 터프가이가 되어서. 어느 날 볼링장에서 상큼하고 풋풋한 바비(Bobbi Gilbert: 조시 비셋 분)를 만났다. 탐은 자신이 만들어 낸 환상의 주인공이 되어 그녀의 젊음과 순수함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바비 역시 그가 좋았다. 빨간 무스탕을 타고 매일 데리러 오지 않나, 맛있는 걸 사주질 않나. 엄격한 부모 밑에서 변변한 데이트도 못해 본 그녀 역시 사랑은 시작되었다. 바비는 탐이 싱글인줄 알았다. 마을의 축제에서 탐과 아내 낸시가 바비와 마주쳤다. 탐은 아내에게 바비를 친구의 약혼녀로 소개했다. 탐의 거짓말을 눈치챈 바비. 탐은 바비를 놓칠까봐 결혼을 제의한다. 바비 역시 이미 그를 깊숙이 사랑하고 있기에 그를 떠날 수 없었다. 탐은 낸시와 이혼을 하자니 위자료가 아깝고 결국 마누라 죽이기로 돌입, 방법은 차폭발. 낸시에게 전화를 걸어 폭탄이 설치된 무스탕을 타고 나오게 한다. 그러나 실패하고, 가까스로 살아난 낸시. 좁아지는 수사망. 어수룩한 바비는 친구와 경찰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낸시도 남편의 범죄임을 폭로하고 탐은 낸시의 진술이 있더라도 바비의 증언이 없다면 자신의 죄가 가벼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결국 바비 죽이기. 그런데 어느날 밤, 바비가 괴한에게 살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