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속옷 디자이너 공선주(이혜은 분)는 남보다 살이 좀 많아서 고민이다. 회사에선 종종 뚱보라고 놀림받고 목욕탕에서 음식점에서 길거리에서 꽤나 자주 아줌마로 불리우는 그래서 딱딱한 코르셋으로 허리를 있는 대로 조이고 출근할 수 밖에 없는 아기 코끼리처럼 순진하나 슬픈 삶의 29세 노처녀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꿈에도 그리던 멋진 회사 동료 강과장(김승우 분)으로부터 데이트 신청이 날아오고 그녀가 '독특한 향신료' 같다고 칭찬하는 강과장과의 가슴 설레이는 데이트와 달콤한 하룻밤. 어느덧, 회사에서는 그녀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늘씬하고 야심찬 신입사원 장수인(문수진 분)이 그녀를 압박해 오고 강과장은 이유없이 그녀를 멀리하는데. 일과 사랑 모든 것이 그녀 곁을 떠나가는데 회사 앞 단골 횟집의 회뜨는 남자(박광정 분)는 이유도 모르고 실실거리고 그런데 그 남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