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교수이신 아버지(Hugh Stanton: 크리스토퍼 맥도날드 분)와 고고학을 연구하는 어머니(Norah Stanton: 웬디 크로슨 분)를 둔 빼어난 미모의 소녀 루시(Lucy Stanton: 레이첼 레이 쿡 분)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다. 어머니는 요즘 성서에 나오는 에트루리아 문명과, 유전공학의 혁신으로 스스로 인간을 창조해서 신이 경지를 넘보려던 베니데티 교수(Bernadetti: 테드 루소프 분)와 사탄의 재림을 예언하는 천문시계 등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연구를 위해 에트루리아 문명의 권위자이자 베네데트 교수의 후원자인 시미언 신부님(Father Simeon: 맥시밀리언 쉘 분)을 인터뷰하던 도중 어머니가 돌연 추락사하고, 루시의 가정은 위기를 맡는다. 이때 이탈리아의 한 사진작가가 루시를 모델로 기용할 것을 제의한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소원해진 루시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같이 낯선 이탈리아로 동행한다. 그러나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 아버지는 사사건건 루시와 갈등을 일으키고, 점점 수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미소년, 소녀들이 차례로 실종되고, 루시의 어머니 로라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만났던 시미언 신부가 근처 사원에 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연구하던 베네데티 교수가 악마의 숫자인 666의 자릿수를 더한 18과 '18번째 천사'에 대해 의문의 말을 남긴 채 죽어간다. 그리고 이윽고 사탄과 그를 다시 살려내려는 이들의 흉괴가 드러나는데, 이는 18명의 천사를 만들어서 예언대로 악마를 부활시키려는 광신도들의 음모였던 것이다. 루시는 황급히 그녀를 찾아간 아버지에 의해 간신히 구출되지만 정신을 잃고 몇 날 며칠을 헤매다가 간신히 의식을 되찾는다. 그리고, 병상을 지키던 아버지와 뜨거운 포옹을 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품에 안긴 그녀의 눈빛은 이미 변해 있었다.